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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개척 발판' 초임계 CO2 발전 경북도, 세계 최초 기술개발 시동

원자력硏 등과 협약 체결

한국 모든 발전소 적용 땐

대형 원전 3개 건설 효과

주낙영(왼쪽부터) 경주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23일 경주에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북도




경북도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의 대표주자로 부상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산 SMR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원전산업에 막대한 부가가치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화파워시스템,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CO2) 발전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기술의 상용화가 이번 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5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시험시설 구축 및 실증,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SMR 기반 전력 생산을 위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기술 개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 수출·산업화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을 SMR에 적용하면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SMR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지닌 초임계 상태로 만든 다음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증기를 이용하는 기존 발전 방식에 비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화력과 태양열 등 다양한 열원과 연계할 수 있어 주요 선진국들도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은 기존 발전시스템에 비해 크기는 20% 줄어들고 전력 생산 효율성은 5% 이상 향상된다”며 “한국의 모든 발전소에 이 시스템이 들어가면 신규 대형 원전 3개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은 미래 원자력발전의 핵심인 SMR에 적용할 수 있어 한국 원자력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7월 경주에서 국내 유일 SMR 국책연구기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에 들어갔고 혁신원자력국가산업단지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는 전국 원전 25기 중 12기를 보유한 원자력산업의 메카”라며 “다가올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기업체를 유치하고 원전산업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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