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바이오(016790)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라는 중간 심의 결과가 나오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덩달아 인수 계약이 진행 중인 세종메디칼(258830)에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거래량이 33배 이상 폭증했다.
27일 카나리아바이오는 오후 3시 기준 주가가 24만 950원으로 전날보다 23.8%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상한가(30%)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째 급격한 주가 상승이다. 주가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주 마지막 날인 23일 161만 1010주였던 거래량은 상한가를 기록한 26일 361만 4732주로 2배 이상 껑충 뛰더니, 이날 현재까지는 무려 1728만 주 이상 거래 중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에 이같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26일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에 대한 임상 3상이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의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DSM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대해 6개월 단위로 임상을 이대로 계속 진행해도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을지 임상 데이터를 검토하는 기구다. 앞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은 지난해 말 시작됐다. 내년 3분기에는 중간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임상 순항 소식에 따라 회사와 연관된 세종메디칼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26일 하루 24.8% 오른 4430원으로 장마감한데 이어 이날 장초반 한때 10% 이상 급등하며 최고 51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세종메디칼은 전날보다 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 가운데 거래량은 2564만 주를 돌파하면서 지난주 23일 79만 690주에 비해 33배가 폭증했다.
세종메디칼의 거래량이 늘며 주가가 널뛴 이유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세종메디칼의 인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나리바이오의 모회사인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 7월 세종메디칼의 주식 40만 주에 대한 양수 계약을 체결하고 잔금 납입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40만 주를 총 198억 원에 인수하며 카나리아바이오는 세종메디칼의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하지만 인수 완료가 한달째 지연되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당초 지난 8월 29일 잔금 납입을 약속했으나 9월 16일과 30일로 각각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세종메디칼 인수가 성자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주가 흐름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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