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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칩4 첫 실무회의 '본격 가동'… 해리스 "韓 전기차 해소 협의"

공급망 협력·인력교류 등 논의

IRA發 동맹 불협화음 진화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의 핵심 축인 ‘칩4 동맹(한국·미국·일본·대만 간 반도체 협의체)’이 27일 실무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 미국이 한국 전기차 등을 차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동맹 간 불협화음이 불거진 가운데 대중(對中) 기술 동맹의 전열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일본 도쿄에서 한국 전기차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이날 늦은 오후 미국·일본·대만의 국장급 관계자들과 화상으로 칩4 동맹과 관련한 첫 예비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초 미국 측의 제안으로 결성 작업이 진행 중인 칩4 동맹은 이번 첫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세부 이슈를 조율해나간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협력 등과 관련한 의견 개진을 통해 칩4 동맹에서 주로 다룰 의제 조율 등이 있었을 것”이라며 “첫 회의다 보니 상대방의 전략을 파악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회의 진행 여부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중국이 칩4 동맹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자칫 중국 현지에서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칩4 동맹을 ‘4개국 간 협의체’가 아닌 ‘4자 간 협의체’라 명명하는 등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이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해리스 미 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 기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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