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 동향’ 통계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출생아 수는 2만 441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8.6%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 85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 초반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로 작용하는 혼인 건수도 여전히 부진하다. 7월 혼인 건수는 1만 4947건에 그쳐 지난해 7월보다 5.0% 줄었다. 7월까지의 누적 혼인 건수도 10만 8058건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결혼을 미루고 있던 커플들이 대거 결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혼인 건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출생아 수는 가파르게 줄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인구 자연 감소 폭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6030명으로 인구 자연 감소분은 5588명을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누계로 보면 벌써 7만 1219명이 자연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 한 해 동안 각각 3만 2611명, 5만 7118명의 인구가 자연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2019년 11월 이후 올해 7월까지 33개월 연속으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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