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육성 등 디지털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3대 자동차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본격 가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AI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양자컴퓨팅,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 초일류·초격차 기술을 확보해나가겠다”며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회의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기준 디지털 경쟁력 부문 3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혁신 역량 1위 등 디지털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확장되는 디지털 경제 △포용하는 디지털 사회 △함께 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하는 디지털 문화 등의 세부 로드맵을 통해 디지털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자동차 산업 글로벌 3강 전략’을 공개하며 “2026년까지 5년간 자동차 업계에 95조 원 이상의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2030년까지 미래차 전문 인력 3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한국 기업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330만 대로 늘리고 5%(2021년 기준) 수준인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2030년까지 1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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