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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 7부 능선 사업시행계획 통과

최고 60층 오션뷰로 탈바꿈 예정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경. 연합뉴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가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2014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8년 만으로 해당 단지는 최고 60층에 달하는 부산의 새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수영구청은 지난 28일 삼익비치(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통보했다. 인가된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삼익비치는 지하3층~최고 60층, 12개동(아파트), 3325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2016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새 단지명은 ‘그랑자이 더 비치(예정)’가 될 예정이다. 다만 조합 관계자는 “기존 계획안보다 층수가 1층 낮아지고 바다 조망을 원하는 조합원이 많아 설계 변경을 해야 해 동수 등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사비만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삼익비치는 광안리 해변 바로 옆 평지에 자리 잡은 3000여 가구의 대단지로 부산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이름난 곳이다. 1979년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로 준공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익비치가 바닷가 조망이 가능한 ‘지상 최고 60층’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면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획득하며 삼익비치의 호가도 오르고 있다. ‘국민평형’인 전용 84㎡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 4월 15억5500만원(11층)이다. 현재 같은 평수 호가는 최고 18억원에 형성돼 있다.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주춤한 상태지만 삼익비치는 ‘오션뷰 최고층 단지’라는 희소성을 갖춘 만큼 추후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삼익 비치가 위치한 지역은 부산에서도 인기 주거지로 꼽혀 잠재수요가 있는 곳으로 향후 신축 공급 물량도 많지 않다”며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돼 매수자들의 세금부담이 줄고 대출여력이 커진 만큼 집값 조정기에도 가격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고 설명했다.

한편 삼익비치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내륙 대장’이라고 불리는 동래구의 ‘동래럭키’ 아파트는 7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고 해운대구의 대우마리나 1·2차 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 절차를 준비하는 등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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