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현대차증권은 29일 DL건설(001880)에 대해 “실적은 양호하지만 아쉬운 분양시장”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L건설 3분기 연결 매출액 4,743억원(+2.1% 전년대비), 영업이익 257억원(-51.6% 전년대비)로 추정, 건축 부문 매출액 3,826억원(+10.2% 전년대비)로 추정된다”며 “물류센터에서의 매출액 증가와 연초 착공한 현장들의 빠른 매출액 기여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3분기에 우천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증가는 다소 제한적”이라며 “3분기까지 원가 부담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4분기부터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김승준 연구원은 “3분기 수주는 7,500억원, 수주잔고 6.9조원으로 추정되며 3분기 말 기준착공은 약 1만세대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 분양 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전략도 다소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DL건설은 올해 착공이 많아 내년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수주(특히 도급)는 선별적으로 받을 계획”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분양시장에서의 청약률이 저조하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우발 채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DL건설은 100% 책임준공을 하고 있어 부실 우려는 적다”며 “PF는 준공 후까지로 만기가 되어있어 준공시점(약 2024년)에서의 시행사가 부도가 난다 해도, 대부분의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과거와 같은(연대보증 때와 같은) 대규모 손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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