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규모 국채 매입을 결정하자 국내 증시가 반등 중이다.
29일 오전 9시 26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33.95포인트(1.57%) 오른 2203.2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6포인트(1.31%) 오른 2197.75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22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개인은 227억 원, 기관은 3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19.39포인트(2.88%) 오른 693.2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2.76포인트(1.89%) 오른 686.63에 출발했다.
증권가는 BOE의 시장 개입으로 영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파운드화가 안정되는 등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아 증시가 반등했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화 초강세를 유발해 전세계 주식, 채권, 외환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전이시켰던 영국발 금융 불안은 BOE가 시장 안정을 위해 양적긴축을 10월 말로 연기하고 한시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제공했다”며 “속단하긴 이르지만 BOE 시장 개입으로 데이터 의존적 정책 결정을 천명했던 미국 연방주니제도 역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고 정책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모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8.75포인트(1.88%) 오른 2만 9683.74에, S&P500지수는 71.74포인트(1.97%) 오른 3719.03으로, 나스닥지수는 222.14포인트(2.05%) 오른 1만 1051.6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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