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들은 10년 동안 끊임없이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빅파마들은 R&D 비용 절반 이상을 ‘오픈이노베이션’에 쓰고 있습니다.”
요시다케 마에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한일 총괄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2 서울 바이오·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BMS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40%”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 조직과 협업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기술 거래를 할 수 있는 만큼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BMS 측도 오픈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요시다케 총괄은 “오픈이노베이션은 BMS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BMS는 현재 300개 이상의 협력 프로젝트를 외부 기업들과 진행 중이며 BMS의 파이프라인 중 60%는 외부 기업을 통해 조달됐다는 설명이다.
빅파마들은 여전히 암 분야의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요시다케 총괄은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기술 거래 중 암과 관련된 파이프라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암 분야의 신약을 발굴하는 것이 현재 글로벌 트렌드”라고 했다. 이어 “빅파마들의 경우 통상 파이프라인의 30~40% 정도는 암과 관련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요시다케 총괄은 코로나19가 신약 개발에 미친 영향도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바이오 쪽에 관심이 쏠리면서 임상 시험 건 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이는 미국에서 뿐만 아닌 유럽에서도 나타나는 빅파마들의 공통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배경에는 파이프라인의 확대가 있었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파이프라인 규모가 지속정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분투자, 벤처투자 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BMS는 현재 100건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직접 투자를 통해 혁신 기업과 관계를 맺고 이를 강화하면서 협력을 유도하고 벤처바이오텍과는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며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 통합, 디지털헬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이 빅파마들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