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벤처캐피털(VC) 및 현지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구축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출범했다. 현지 VC와 스타트업과 기술 및 투자 동향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28일(현지 시간)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서 1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최를 개최하고 미국 VC인 NEA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한 카르멘 장 NEA 파트너는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상거래가 빠르게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왔고 노동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 변화는 로봇과 자동화 분야의 기술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의 혁신 기술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 NEA 파트너는 로봇 자동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재고관리 분야의 스타트업과 함께 참석했다.
해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KIC의 전체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50억 달러(약 294조원)에 달한다. 2025년까지 벤처 투자 등 대체 투자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대체투자 운용 규모가 큰 만큼 지난해 3월 설립된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도 실리콘밸리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통해 창업가로부터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장기투자 기관투자자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보다 활발하고 심도 깊은 현지 투자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KIC는 2017년 뉴욕 국제금융협의체를 시작으로 런던, 싱가포르에 위치한 해외 지사를 통해 현지의 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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