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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찾은 해리스 "北 악랄한 독재"…北은 동해로 또 미사일 도발

■尹-해리스 85분간 면담

바이든 방한 4개월만에 한국행

고위급 참모 대동·접견시간 늘려

"한미동맹 굳건한 의지 반영한것"

北, 순천서 동해로 SRBM 2발 쏴

한미연합해상훈련 등 의식한듯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오울렛GP에서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접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강력한 한미 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안보라는 건 공짜가 없는 것이고 우리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며 접견의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짧은 환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0여 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다자 회의에서는 양자 간의 장시간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어렵게 돼 있다”며 “그래서 여기 와서 부족한 이야기들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전용기를 통해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한 뒤 11시 20분께 용산 청사를 찾아 윤 대통령과 만났다. 미국 현직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방한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접견은 85분간 진행됐다. 접견 시간만 보면 5월 한국에서 가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109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접견 시간을 늘리며 북핵 문제와 경제안보,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접견장에도 사실상 정상회담 수준의 고위급 참모들이 함께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주미대사,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로레인 롤스 부통령 비서실장, 레베카 리스너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에드가드 케이넌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석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도 표했다.



국방부는 동해상에서 5년 만에 한미일 군사훈련을 재개했는데 북한은 미국의 항공모함이 떠 있는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다음 달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 같은 안보 상황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 축으로서 한미 동맹이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자신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두 번째) 미국 부통령이 29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확장 억제를 비롯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데 높이 평가하고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에는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접견을 마친 뒤 비무장지대(DMZ)도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 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에 야밤의 미사일 도발로 맞대응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8시 48분께부터 57분께까지 북한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이날까지 나흘간 동해상에서 한미연합해상훈련이 실시되자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은 올해 들어 21회(탄도미사일 19회, 순항미사일 2회)에 이른다. 그중 이번 회까지 포함해 3회가 최근 닷새 사이에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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