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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2년來 최저…교역조건도 사상 최악

9월 全산업 BSI 78로 3P 하락

교역조건지수도 1년새 10%↓





21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전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 7개월 만에, 제조업 BSI는 2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교역 조건은 역대 최악으로 추락했다.

29일 한국은행은 올해 9월 전 산업의 업황 BSI가 7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1년 2월(76)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하면서 2020년 9월(6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포인트나 떨어졌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업황 둔화 등으로 철강·기계 등 주력 산업도 어려움에 빠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8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교역 조건 악화 등으로 경제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점이다. 이날 한은은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82.49로 전년 동월 대비 1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달에는 물건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건이 0.82개였다는 의미다.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 국민 실질소득 감소와 함께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8월 대규모 무역적자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석유와 화학제품 등 수출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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