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3분기부터 중국 경제가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4분기에는 경제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세계 주요 경제 기관과 투자은행 등이 연이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에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열린 4분기 경제안정 업무회의에서 “예상 밖의 충격 요인으로 2분기 경제가 현저히 하락했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경제 하락 추세가 전환돼 3분기에는 전체적으로 안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하이가 두 달 넘게 봉쇄되는 등 주요 도시의 전면, 부분 통제로 생산 중단이 이어졌다. 중국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침체가 이어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 총리는 “우리는 신속하게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을 내놓고 후속 정책을 발표했다”며 “안정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시장 주체 지원, 고용 및 물가안정 유지, 유효 수요 확대 등 개혁으로 활기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경제는 연간 경제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번 분기에 많은 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책을 완전히 이행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할 기회를 포착하며 주요 경제 지표를 적절한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설정했으나 현재 사실상 달성이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세계은행은 27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