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영란은행(BOE)의 시장 개입으로 안정을 찾았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영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미국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더 강함이 입증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557.20포인트(-1.88%) 내린 2만9125.5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7.23포인트(-2.35%) 하락한 3631.81, 나스닥은 332.76(-3.01%) 급락한 1만718.87를 기록 중이다.
전날 연 3.9%대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영국 국채금리가 이날 한때 4.2%를 다시 넘었다. 정책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물 영국 국채금리도 장중 4.5%를 돌파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감세와 에너지 보조정책을 두고 “옳은 계획”이라며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3.73% 수준으로 후퇴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역시 이날 오전 3.86%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월가 전망치(21만5000건)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 주 수치(20만9000명)보다도 1만6000건이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도 실업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긴축이 예상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아직 제한적인 영역에 와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우리는 전날의 상황으로 최근 변동성이나 위험 회피 심리가 끝났다고 보는데 회의적”이라며 “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어 연준이 덜 강경해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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