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로 꼽혔던 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393890)(WCP)의 주가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6분 기준 WCP는 시초가 5만 4000원보다 17.31% 하락한 4만 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6만 원)보다 34.38% 낮은 수치다.
WCP는 2차전지 분리막 분야 국내 2위의 제조업체로서 3조 원 안팎의 기업 가치가 거론되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경쟁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공격적 긴축 정책 기조가 이어진 탓에 기대보다 몸값 눈높이를 낮춰야 했다. 특히 WCP는 2022~2024년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 공모가를 매겼던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현재 가치 할인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WCP는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한자릿 수 경쟁률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20일부터 이틀 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7.25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3915억 원이 모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