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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삼성바이오 반기 매출 첫 1조…투자확대로 초격차 속도

백신 완제 위탁생산 계약 체결 등

잇따른 수주로 영업익 증가율 69%

인천 송도에 2캠퍼스 부지 추가매입

글로벌사 압도할 초격차 경쟁력 확보

목표가 상향 줄이어…황제주 귀환 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밀려드는 수주 덕에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회사는 ‘초격차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시설 투자에 나섰다. 증권가는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목표 주가 100만 원을 제시하며 ‘황제주’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창립 이후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에피스를 제외한 개별 기준 매출만으로 1조 150억 원을 달성했으며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78.8%에 달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 5680억 원, 영업이익 53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하는 등 성장세가 꾸준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첫 흑자 달성 후 4년 만에 8배 이상 성장하며 연평균 영업익 증가율 6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배 이상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 36%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3%, 2020년 25%에 이어 지난해 34%를 기록하며 2년 만에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호조는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미국의 모더나와 코로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완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 생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미국 그린라이트바이오사이언스와 mRNA 백신 원료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확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이 밖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GSK·일라이릴리·아스트라제네카와도 잇따라 코로나 항체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역대급 수주 성과에 추가 생산 시설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인천시청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 용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천 송도 11공구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제1 바이오캠퍼스(23만 8000㎡)보다 규모가 약 50% 큰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35만 7000㎡)를 추가 매입한 것이다.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바이오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차세대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 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도 본격화했다. 이번 지분 인수에 따라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이에 더해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 관계자는 “에피스 사업과 관련한 의사 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제고돼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고 자본과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10만 원 올린 10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과점 구조의 바이오 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과 다수의 트랙 레코드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4공장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생산성을 유지할 계획이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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