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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톡 '스타벅스 선물 쿠폰' 잔액 적립 가능해진다

현행 '교환권 가액 못 채우면 사용 불가'

불필요 소비 조장 '차액 환불' 요구 거세

윤창현 의원실에 "남은 돈 적립 논의중"

교환권에 금액 표시…확인 불편 고친다

스타벅스 카카오톡 음료 교환권 이미지 개선안/자료=스타벅스·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직장인 정모 씨는 카카오(035720)톡 선물함에 아직 못쓴 ‘스타벅스 교환권’이 많다. 대부분 ‘음료 2잔’, ‘커피 2잔·케이크’ 등 세트 구성이다. 출근길에 커피 한두 잔 사 먹는 게 다인 정씨는 “결제할 때 카톡 쿠폰을 내밀면 ‘교환권 가액 이하라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며 “‘얼마를 채워야 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1만 원이 넘어 그냥 내 돈을 내게 되더라”고 말했다. 선물은 받았지만, 정작 해당 쿠폰이 얼마짜리인지 모르고, 가격을 확인해도 그 금액 이하로 주문하려 하면 사용 불가라는 답이 돌아온다. 다수의 ‘카톡 스벅 선물 교환권’ 이용자가 겪어온 이 불편함이 개선된다.

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조만간 카톡 선물하기 쿠폰 이미지에 금액을 표시하기로 했다. 또 교환권 가액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남은 돈은 적립해 나중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카카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8270억 원이던 카카오톡 모바일 교환권 거래액은 2019년 1조 8039억 원, 2021년 3조 3180억 원으로 스마트폰 보급 및 모바일 쇼핑·결제 확산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개별 브랜드의 거래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선물하기 페이지에 최근 거래액 등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인기 브랜드’ 랭킹에서 스타벅스는 거의 매일 1위를 차지할 만큼 카톡 선물하기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진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앞으로 판매할 카톡 선물하기 이미지에 사용 가능 금액을 표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지금까지는 선물 받은 사람이 매장을 방문해 모바일 쿠폰을 판매정보시스템(POS)에 인식해야 사용 가능 금액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으로 제기돼 온 ‘교환권 가액 이하 사용 불가’에 대해서도 플랫폼인 카카오와 ‘차액 적립’이라는 절충안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비자는 스타벅스에서 카톡 쿠폰 가액 이하로 물건을 사면 ‘차액을 포기한다’고 해도 쿠폰을 쓸 수 없다. 불필요한 소비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물론,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차액 환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스타벅스와 카카오는 가액 미만 결제를 허용하되 차액 환불 대신 잔액 적립 기능을 추가하는 쪽으로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양측 모두 이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윤 의원은 “스타벅스의 개선 계획을 환영한다”며 “카카오도 조속히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온 만큼 연내에 관련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카톡 선물하기에서 스타벅스가 갖는 상징성이 크고, 잔액 적립은 카카오의 시스템 구축이 수반되는 사안인 만큼 다른 입점 브랜드의 운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오는 7일 열리는 공정위 국정감사에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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