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시지바이오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 기업 올소픽스(Orthofix)와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사진)에 대해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포함 총 2800만 달러(약 403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및 완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판매 개시 시점으로부터 10년 내에 북미 골형성 단백질(rhBMP-2) 탑재 골대체재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고 누적 매출 5조 원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보시스는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골형성 단백질 탑재 골대체재다. 다공형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HAP) 세라믹 전달체로 구성돼 사람의 망상골과 구조가 유사하다. 사람 뼈와 성분이 유사한 만큼 환자의 몸 안으로 이식한 후 부작용 없이 잘 유지될 수 있고, 골형성 단백질이 천천히 방출되게 해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뼈가 자라는 현상인 ‘이소성 뼈 생성’ 발생 위험을 낮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시지바이오와 계약을 맺은 올소픽스는 1980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설립해 현재는 텍사스 루이스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이다. 나스닥 상장기업으로 시가 총액은 3억 9200만 달러 선이다. 세계 60여 개국에 지점을 두고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체결한 수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라며 “노보시스의 제품력과 올소픽스의 현지 영업·마케팅 능력을 더해 고령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북미 골대체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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