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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집진기 설치율 4년째 19% 그쳐"

환경부 국감서 지적

2021·2022년 예산요청도 없어

"현장 무관심에 시민피해 커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열린 2022년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사업'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실




정부가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매년 공기질 개선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장의 무관심으로 집진설비 설치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공기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2년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상대로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사업' 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하철역 터널 미세먼지는 일반 대기에 비해 4~6배, 승강장에 비해 3~4배 규모에 달한다”며 "터널 내 매일 최대 500마이크론(μ)에 달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이렇게 매일 축적되는 터널 내 미세먼지가 지하철이 달릴 때마다 환기구를 통해 바깥으로 배출된다는 점"이라며 “환경부가 2018년부터 환기구에 집진기를 설치했지만 4년째 설치율이 19%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교통공사들 중 일부는 사업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예산 신청 자체를 하지 않거나 예산이 있어도 이를 적극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2019년과 2020년 300억원 예산을 편성했는데, 서울교통공사 일부 직원의 직무 소홀과 조직적 방해로 사업이 지연됐다는 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2021년과 2022년 예산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서울시에 예산 요청조차 하지 않아 터널 내 집진기 설치를 위한 예산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하철 환기구에 집진기 382대를 설치했고 올해 23대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와 지하역사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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