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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명품"…200만원대 '톰브라운'도 출사표 던졌다

톰브라운 홈페이지 캡처




216만원 코트, 166만원 수트, 85만원 셔츠.

명품 아동복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브랜드 '톰브라운'의 키즈 매장이 한국에 상륙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명품관에서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톰브라운 성인 제품과 동일하게 정교한 공정으로 제작된 다양한 아동 의류가 판매된다. 톰브라운의 대표적인 상품들을 미니어처 스타일로 재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체스터필드 코트(216만원) ▲120수 클래식 수트(166만원) ▲옥스포드 셔츠(36만8000~84만6000원) 등이 있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해외 명품 아동복 수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연 데 이어 ‘지방시 키즈’ ‘펜디 키즈’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경기 동탄점은 아동복 편집 숍 ‘퀴이퀴이’에서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를 들여왔다. 현대백화점도 편집 매장 ‘쁘띠 플래닛’을 통해 ‘봉통’ ‘몽클레르 키즈’를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정 ‘베이비 디올’ 매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고가 선호 현상이 심화하자 국내 아동복 업체도 프리미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유아동복 1위 서양네트웍스의 밍크뮤는 프리미엄 실크 라인 '샤를 뮤'를 론칭 했는데, 실크 배냇저고리와 배내가운의 가격이 각각 32만 원, 35만 원 수준이다.

업계는 옷 한 벌에 수십만원이 훌쩍 넘는 명품 키즈 패션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해마다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부모뿐만 아니라 친척들까지 소비를 아끼지 않는 탓이다. 골드 키즈(Gold Kids·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 VIB(Very Important Baby·매우 소중한 아이) 등의 트렌드가 이를 보여준다.

또한 명품 소비에 익숙한 30~40대 부모들이 키즈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된 영향도 있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비싸더라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 소비' 특성이 키즈 패션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세대가 부모가 됨에 따라 이러한 키즈 패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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