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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하락장서도 성과 쏠쏠

절반 이상 지수대비 초과수익 달성

해외주식·메타버스 테마 등 두각

4분기 이후부터 차별화 심화할듯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들어 증시가 약세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절반 이상이 벤치마크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 국면에서도 운용사 재량으로 운용하는 방식이 유효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4분기 이후부터는 각국의 통화정책과 산업 정책 향방에 따라 ETF별로 수익률이 더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코스피가 2.3% 하락한 반면 국내 상장된 주식형 액티브 ETF 절반 이상은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지수가 연중 저점을 경신하는 급등락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변동성 구간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가 위험관리와 종목 선별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는 모두 46종목으로 순자산 총액은 1조 4000억 원에 이른다.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의 수익률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3개월간 15.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 ETF는 지난 6개월(-1.11%), 1년(-5.5%) 구간에서도 가장 월등한 수익을 냈다.



또 해외 주식 ETF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타임폴리오 미국S&P500액티브가 각각 11.98%, 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상품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NXP 등 기술 기업을 주로 담고 있다. 테마형 중에서는 단기 급락했던 메타버스·플랫폼 테마 ETF와 친환경·전기차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기대감으로 이들 ETF가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술 성장주를 중점적으로 편입한 액티브 ETF의 성과가 코스피를 웃돈 점은 전반적인 증시 약세 국면에서도 종목 선별에 따른 초과 성과 달성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기간을 6개월로 넓혔을 때는 14종목이 코스피(-18.8%) 수익률을 웃돌았다. 1년을 기준으로 코스피(-23%)의 수익률을 웃돈 상품은 13종목에 달한다. 이를 밑돈 ETF는 4종목에 불과했다. 다만 신규 상장 1년 미만인 종목이 29종목(전체 상장 종목 46개 중 63%)에 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비교 가능한 ETF 중에서 3분의 2 이상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신재생·전기차 등의 테마형 ETF와 일부 기술 성장주 ETF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전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반이 약세 국면에 진입하면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성과가 유리했던 상황이었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와 정책 모멘텀, 그리고 신중하게 선별된 성장주의 편입이 주식형 액티브 ETF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이후부터 주식형 액티브 ETF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4분기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중앙은행의 긴축정책 향방과 각국의 정책 모멘텀 등으로 동조화는 약화되고 성과는 다양하게 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 ETF 역시 성과 편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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