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국내 주요 생산 공장의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1만 가구가 매달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울산·대구·김천 등 국내 생산 공장 3곳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11월 공사가 마무리될 창원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4곳의 태양광발전 패널에 최대 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된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 1894㎡다. 총 설비 용량은 2.5㎿p 규모이며 연간 3308㎿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h)을 기준으로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1200여 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 소비량 2.64㎿h 가정) 운용도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4개 공장의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했다. 이어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4월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그룹 5개 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생산 거점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구축을 해외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 공장 내 지붕 면적 1만 3028㎡를 활용해 1.9㎿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 전력(1.6㎿)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는 물론 공장 내부 온도 저감 및 비용 절감 등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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