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AI 기술 전문기업 뉴튠이 지난 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1043개의 ‘혁신성장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혁신성장기업 선정은 2020년 7월부터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행됐다. 정부의 각 산업 부처들이 자체 심사를 통해 혁신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유망한 기업에게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금융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뉴튠은 음악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미래형 음악을 제작·유통·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 음악 AI 공학박사들을 중심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현역 뮤지션 등이 모여 다원적인 맨파워를 자랑하는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뉴튠이 서비스 중인 ‘믹스오디오'는 음악을 레고처럼 자유롭게 재조립하는 인터랙티브 음악 서비스다. 올해 7월 쇼케이스와 함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곡 단위가 아닌 하나의 곡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음악블록들을 구성해 ‘팩' 단위로 음악을 발매한다. 사용자들은 이 음악팩을 단순히 재생(Play)하는 게 아니라 블록들을 조합해가며 가지고 놀며(Play) 실시간으로 음악을 청취하거나 자신만의 음악으로 자유롭게 조립해 볼 수 있다.
뉴튠에 따르면 이 같은 '블록뮤직(Blockmusic)’ 솔루션은 믹스오디오 서비스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VR 등의 미래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현대자동차 그룹 주관 제로원데이에서 미래의 자율주행차 ‘Z-Ride’ 내에 제공되는 탑승자 맞춤형 블록뮤직 콘텐츠와 누구나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믹스오디오 부스를 구현해 많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뉴튠은 정부기관과의 국가연구개발사업과 해외 연구기관들과의 공동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정공모사업인 ‘가상 공간 환경음 매칭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KAIST, 서강대와 컨소시엄을 이뤘고 뉴튠 이사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박승순 작가의 주도로 프랑스 IRCAM과 NYU가 함께 전세계 도시의 사운드스케이프를 데이터화하는 ‘뮤직 포 플래닛 어스(Music for Planet Earth)’에 참여해 앞서 언급한 제로원데이에서 ‘뮤직 포 플래닛 어스: 서울(Music for Planet Earth: Seoul)’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뉴튠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성장기업 선정은 5차 심사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엄격히 검증하는 만큼 우리가 가진 음악 AI 기술과 미래형 음악의 비전이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독자적인 AI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와 VR,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미래 환경에 최적화된 미래형 음악과 사운드 에셋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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