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례·화성 동탄·수원 호매실·수원 광교 등 교통난이 심각한 24개 신도시를 광역교통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한다. 이들 지역에는 우선 광역버스·전세버스 등을 투입해 교통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기 신도시를 포함해 전국 128개 지구의 광역교통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미 입주가 진행됐거나 1년 내 입주가 예정된 지구 중 철도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되는 등 교통난이 특히 심각해 특별대책지구 지정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24개 지구였다. 수도권에선 남양주 별내, 하남 감일, 위례, 화성 동탄2, 평택 고덕, 수원 호매실·광교, 파주 운정3, 인천 검단, 고양 향동 등 21곳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특별대책지구로 지정된 지역에 광역버스를 늘리고, 출퇴근 전세버스와 2층 전기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늘리고 운행노선·횟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도 도입한다. 하남 미사, 시흥 군자·목감과 파주 운정1·2 등 13곳은 ‘교통서비스 하위 지구’로 지정된다.
정부는 특별대책지구와 교통서비스 하위 지구 37곳에서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단기 대책을 마련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달 화성 동탄2, 수원 호매실을 시작으로 집중관리지구별로 세부적인 교통난 해소 대책을 발표한다.
성남 판교, 고덕 강일, 하남 풍산 등 69곳은 일반 관리지구로, 입주가 1년 이상 남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22곳은 중장기 관리지구로 지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것은 재원이지만 적절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대안을) 제시해준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재원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확답을 받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LH가 함께 나눠 재원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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