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인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준공하고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은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HPC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HPC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011170)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톤, 프로필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HPC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방향족 제품과 더불어 올레핀 분야까지 진출하며 석유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특히 생산라인을 세분화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소재 EVA 생산 능력은 30만톤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HPC공장 준공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115만톤, 약 3조 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증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권 회장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정유사와 석유화학사가 합작해 출범한 현대케미칼은 양사의 원료와 판매망을 기반으로 상호 시너지를 내며 업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며 “현대케미칼은 HPC공장 준공으로 친환경 화학소재 등 미래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종합석유화학사로 도약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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