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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백혈병치료제 사용승인 소식에 주가 20% 급등[Why 바이오]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R-Tri' 사용 승인

임상 1상이나 대체수단 없어 치료 목적 승인

급성골수성백혈병 고령자 생존율 20% 미만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 제공=바이젠셀




보령의 관계사인 바이젠셀(308080)이 개발 중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R-Tri’가 치료목적으로 사용이 승인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바이젠셀의 주가가 20% 가량 상승하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전날 종가 대비 1360원(18.86%) 상승한 8570원에 거래됐다. 오후 2시 기준, 주가는 종가 대비 1570원(21.78%) 오른 878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700만 주에 이르렀으며 장중 고가는 9000원을 넘어섰다.

바이젠셀의 주가 상승은 VR-Tri 사용 승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VR-Tri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T세포 치료제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임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료목적으로 사용을 승인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는 생명이 위급한 중증의 환자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치료를 위해 임상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제도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만성골수성백혈병과 달리 암 유전자 표적이 불확실하다. 집중 화학요법을 치료에 활용하지만 강한 독성 부작용으로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환자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5년 내 생존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



바이젠셀은 이같은 난치성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WT1 종양항원을 표적(WT1-CTL)으로 하는 임상에서 무재발생존율 71%, 5년 재발율 0%의 결과가 나타났다.

이후 T세포 치료제의 표적 능력을 개선해 단일 항원인 WT1 뿐 아니라 급성골수성백혈병 암세포가 갖고 있는 3가지 공통종양항원(WT1·Survivin·TERT)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도록 만든 차세대 T세포 치료제 VT-Tri를 개발해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잦은 재발 및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난치성 질환”이라며 “VT-Tri의 임상 연구를 지속해 치료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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