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금리 인상이 추가로 예고되며 4분기 투자시장도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는 2.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래 규모가 31% 감소한 수치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거래 금액은 9.2조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3분기에는 GBD(강남권역)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총 6건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규모가 큰 딜은 YBD(여의도권역)에 속한 신한투자증권빌딩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원에 매각했다. 평단가는 3024만원으로 지난해 오투빌딩이 기록한 권역 내 최고가보다 평당 5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 들어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서울시티타워는 약 4900억원에 이지스자산운용에게 매각됐다. 서울시티타워는 당초 선정 된 우선협상대상자가 매입을 철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이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함께 평당 2700만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여 거래를 마무리하였다. 또한 교정공제회는 코스모타워를 1120억원에 키움자산운용으로부터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거래 자산의 대부분은 밸류애드(가치부가) 목적의 자산으로 3% 초반의 자본환원율(Cap Rate)를 보였다.
한편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 여의도 IFC 매각 협상은 3분기 결렬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IFC 인수를 위한 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으나 우선협상 기간 내 인가 받지 못했다.
4분기 투자시장은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9월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을 단행하며 한국은행이 연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현재 금리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매각 철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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