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ESG 경영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와 올해 6월 자체 조사한 결과 ESG 경영 인지도 비율이 지난해 53.3%에서 올해 59.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ESG 경영전환 지원을 위해 ESG 컨설팅과 ESG 인식확산 사업 등에 예산 22.5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ESG 컨설팅에는 44개사가 선정됐고, ESG 자가진단에는 1만5000개사가 참여했다. 다만 전체 59만 제조업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올해 ESG 자가진단 수준 측정 월평균 추이를 봐도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전 분야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개선된 실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윤관석 의원실은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은 설문조사에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정책자금지원 24.4%, ESG 진단/컨설팅 지원 22.2%, 가이드라인 제공 16.6% 순으로 답했다. 하지만 ESG 경영지원 사업의 내년 예산은 올해와 같은 규모다.
윤관석 의원은 “대기업은 비교적 ESG 경영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공급망 중간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준비가 미비한 상태”라면서 “ESG 경영이 점차 국가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이 되어가는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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