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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배터리 수요 대비…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소재 밸류체인 완성

포스코 관계자들이 1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을 짓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데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4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 사업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에 힘입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 톤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 공장은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부지에 건립한다.

포스코의 고순도니켈 정제 사업은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2006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 투자까지 완료했다. 이번 투자로 국내 최초로 광석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사업 분야에서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판매 체제를 구성해 4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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