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가가 높게 설정될 경우 시가 총액이 최대 2조 2000억 원을 넘겨, 진단 기업들 중에서는 씨젠(096530)을 넘어 단번에 그룹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2003년 설립된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체외진단사업을 시작으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설립 초기 독보적인 항원·항체를 개발하고 생산 역량 강화에 주력한 결과 동물용 진단과 바이오 콘텐츠에 전방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바이오노트는 이번 상장으로 총 13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8000원~2만 2000원으로 최대 공모규모는 약 2860억 원이다. 이에 따라 예상 시가총액은 1조 8712억 원에서 최대 2조 287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11월 중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바이오노트는 독보적인 항원·항체 원천기술, 우수한 제품 경쟁력 기반 국내외 인증·특허 취득, 최첨단 대량 자동화 시스템 자체 보유, 폭넓은 제품라인업 및 글로벌 영업망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400억 원의 매출액은 2021년 6224억 원으로 급증했다. 실제로 바이오노트는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며, 대량 배양 시설을 보유해 코로나19, 메르스, 원숭이두창 등 전염병에 즉각적인 대응 및 빠른 진단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또 원료, 반제품, 완제품 모두 생산 가능하며,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자체 보유해 연간 원료 생산이 120억 테스트에 달한다.
여기에 바이오 콘텐츠 성장전략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한 메리디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의 핵심 경쟁력에 메리디안의 분자진단용 원료 경쟁력, 글로벌 브랜드 영업,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경험 등이 합쳐지면 영업, 제품, 생산에서 시너지 극대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는 “향후 동물진단사업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바이오 콘텐츠 사업의 미래사업 선도 전략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을 아우르는 토탈 진단 솔루션 글로벌 '톱 3'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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