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강종현 씨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무위는 강종현 씨와 김서준 대표 등을 오는 24일 종합국감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다.
강종현 씨는 최근 자칭 ‘빗썸 회장’이라는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빗썸 지배구조 연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금융기업을 활용한 상장사 인수에 따른 자본시장 공정성 침해 우려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서준 대표는 지난 5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 당시 정황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벤처캐피탈사(VC)인 해시드는 루나의 초기 투자자이자 핵심 관계자로 꼽힌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 수사를 이유로 불출석한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도 또다시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 대표는 지난 2018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테라를 공동 창업했다. 지난 5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당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의장도 증인으로 재차 소환됐다. 여야는 이 전 의장에게 아로와나토큰(ARW) 시세조작 의혹과 빗썸의 지배구조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무위는 지난 6일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도 이 전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들어 국감에 불출석했다. 이후 정무위 관계자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의장이 모습을 드러낼지 이목이 쏠린다.
이 외에 강현정(에리카 강) 크립토서울 대표도 증인으로 소환됐다. 그는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과 함께 '대북코인 사업'에 연루설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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