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1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4%대 상승률을 보였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68포인트(2.3%) 오른 2212.5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7.79포인트(1.75%) 오른 2200.66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12억 원, 3642억 원씩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23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1.99%), LG에너지솔루션(373220)(1.26%), SK하이닉스(000660)(0.63%), 삼성전자우(005935)(1.98%), 삼성SDI(006400)(1.17%), 현대차(005380)(1.52%), 기아(000270)(1.02%), NAVER(035420)(4.42%)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와 LG화학(051910)(-0.35%)은 소폭 하락했다.
간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9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8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법인세 인상 등 감세안과 관련해 추가적인 방향 전환을 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발 금융 불안이 일부 완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감세안 일부 추가 변경에 따른 영국 파운드, 국채금리 하락 등 영국발 금융 불안 완화가 간밤 미국 장 급등의 배경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로 인해 급증한 숏포지션들의 숏커버링 물량 유입, 기술적 저가매수 신호에 따른 수급 상방 요인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분위기의 급반전으로 이날 코스피 지수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투자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강세와 더불어 최근까지 부진했던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주의 급반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지수는 2210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펀더멘털 변수에 의한 추가 하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5포인트(4.09%) 오른 678.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13.58포인트(2.08%) 오른 665.1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33억 원, 1450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388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빨간불이 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43%), 에코프로비엠(247540)(0.10%), 엘앤에프(066970)(0.15%), HLB(028300)(2.15%), 에코프로(086520)(6.80%), 카카오게임즈(293490)(9.44%), 펄어비스(263750)(7.81%), 셀트리온제약(068760)(5.26%), 리노공업(058470)(4.29%), JYP Ent.(035900)(4.40%)는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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