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에 적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 반도체 신뢰성 시험의 필요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신뢰성 시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큐알티는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000660)) 산하 부서로 출발한 국내 최대 반도체 신뢰성 시험·분석 업체다. 2014년 SK하이닉스로부터 분리 독립한 뒤 40년에 가까운 업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퀄컴·메타·마이크로소프트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를 포함한 1500여 기업에 반도체 종합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큐알티는 다음달 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큐알티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신산업에 적용되는 반도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실적·수익성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보다 32% 증가한 70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으로는 107% 늘어난 186억 원을 나타내 2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큐알티는 정밀 검사 장비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내년에 세계 최초로 반도체 소프트 에러(Soft Error) 검출 장비를, 2024년엔 5세대(5G) 통신 시스템반도체 수명 평가 장비를 상용화해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소프트 에러란 중성자 등으로 반도체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로,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포착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큐알티는 이번 IPO를 통해 99만 500주를 신주 발행해 509억~623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 인력 증원, 기술 평가 부문 장비 확보 등에 쓴다. 희망 공모가는 5만 1400~6만 2900원으로 이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2036억~2491억 원이다.
오는 18~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4~25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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