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한미글로벌(053690), 신라젠(215600), 포스코케미칼(003670), 카카오(03572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투자 축소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에서 감산은 최악의 수요 상황에서 기업들의 공급 조절에 대한 절실함을 보여준다”며 “최근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LCD)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 소식은 (반도체 시장) 공급 측면에서 업황 바닥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위는 한미글로벌이 차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달 초 네옴시티 수주 독려차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 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내년 5월까지 2년간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관리·운영 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 관리, 개발·설계 관련 내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프로젝트 자료 보관·관리 방안 수립 등을 맡는다.
매수 3위는 신라젠이다. 신라젠은 2020년 상장 폐지 결정을 받고 2심 격이라 할 수 있는 1차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으며 기사 회생에 성공했다. 거래 재개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신라젠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투자주의 종목이란 소수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주식을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주식의 거래 현황을 파악한 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 등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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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도 1위는 SK이노베이션다. 한미글로벌, 카카오, 에코프로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거래일 매수 1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현대중공업,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등에도 매수가 몰렸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카카오였다. 미래나노텍, 금양, 에코프로비엠, 신라젠 등도 매도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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