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 기관 순매도 전환에 따라 하락 반전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에 상승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모멘텀이 약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후 2시 5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9.37포인트(0.42%) 내린 2240.58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내내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0억원, 33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외국인은 77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체로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24% 내린 5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 하락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2%)과 현대차(005380)(0.3%), 삼성SDI(006400)(0.17%)는 오르고 있다.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카카오(035720)는 1.42%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97%) 내린 690.31에 거래되며 7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으로 발표하고 있고 특히 넷플릭스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반면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51조원으로 한달저보다 4조9000억원 하향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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