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지난 14일 56년 전통의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B&W)’ 매장을 국내 최초로 본점에 입점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바워스앤윌킨스는 정통 ‘하이파이(Hi-Fi)’ 전문 오디오 브랜드로 소리의 손실 없이 최대한 원음을 구현하는 것을 지향해 온 브랜드다. 볼보, 마세라티 등 세계적 명차에서도 프리미엄 옵션으로 채택했으며, 영국 그룹 비틀즈가 녹음했던 장소로 유명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도 모니터링 오디오로 쓰이고 있다.
‘오디오’는 지난 팬데믹 시기에 집에서 즐기는 취향 아이템 중 하나로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롯데백화점 본점의 오디오 매출은 매년 30% 이상씩 신장했으며, 이러한 수요에 따라 본점에서는 뱅앤올룹슨, ODE 등 프리미엄 오디오 매장을 차례로 선보였다.
덕분에 ‘영 리스너’들의 취향도 사로잡아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30대 고객의 매출구성비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음악 뿐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 영화 등 오디오 컨텐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백화점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바워스앤윌킨스’ 매장은 20여 평 공간에 시그니처 모델인 800 시리즈와 700 S3 시리즈 신제품 등 하이파이 스피커를 비롯해, 홈시어터, 블루투스오디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총 30여 종의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품질의 하이파이 ‘청음실’도 마련했다. 아울러 매킨토시, 캠브리지의 앰프도 구비해 동시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매장 오픈 이후 약 5일 동안 3040 구매 고객은 전체의 약 70%에 달했다. PX7 S2, PI7, PI5, Wedge, Bass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됐으며,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예약 주문으로 이어졌다.
이동현 H&E 부문장은 “일부 마니아들이 즐기는 취향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하이엔드 오디오는 최근 몇 년 사이 저변이 대폭 확대됐으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바워스앤윌킨스는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직장인, 프리미엄 신혼을 즐기려는 예비 부부나 오디오를 사랑하는 애호가들까지 좋은 소리를 찾는 모든 이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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