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405000)이 코스닥 상장 첫날 20% 이상 급락했다. 최근 기업 공개(IPO)에 성공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후 '따상'은 고사하고 공모가를 버티기도 힘든 분위기를 플라즈맵도 이를 벗어나지 못했다.
21일 플라즈맵은 코스닥 상장 첫날 6700원을 기록하며 20.4% 급락했다. 공모가였단 7000원을 밑도는 주가다. 개장 전 시초가가 8420원까지 올라 기대감을 불러왔지만 오전 9시가 지나자 20% 이상 급락한 뒤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플라즈맵은 앞서 지난 12~13일 일반 청약에서 청약 경쟁률 2.7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수요 예측에서도 단순 경쟁률 39.78대 1을 기록해 최종 공모가가 희망 밴드(9000~1만 1000원)의 하단보다 23%를 밑도는 7000원으로 결정됐다. 당초 원했던 시가총액은 최다 1948억 원에 달했지만 공모가 기준으로 1400억 원 수준으로 깎였고, 상장 첫날에는 1201억 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거래량은 1625만 1084주에 달했다.
플라즈맵은 2015년 카이스트 물리학과 플라즈마 실험실에서 시작한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이다.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수술기기 저온멸균(biological inactivation) 솔루션과 임플란트 재생활성(regenerative activation) 솔루션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총 174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된 솔루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포함해 45개의 인증을 받았으며, 55여개국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
플라즈맵에 앞서 바이오 기업들은 상장일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다. 샤페론(378800)은 상장 첫날 4.1% 하락한 데 이어 둘째 날 17.2% 급락했다. 공모가 5000원보다는 높지만 첫날 시초가가 크게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9290원까지 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상장한 알피바이오(314140)는 공모 과정에서는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1만 3000원을 받았지만 상장 후에는 첫날 5.18%, 이튿날 13.9% 하락하며 미끄러졌다. 이날도 10.9% 하락하며 종가는 1만 1500원으로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지난달 6일 코스닥 상장한 선바이오(067370)도 첫날 1% 하락해 출발했다. 공모가는 1만 1000원이지만 한달여 간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날은 7790원으로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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