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블랑코스 블록파티’로 유명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 미티컬게임즈(Mythical Games)가 웹3 생태계에서 동서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동서양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및 재단을 출범하고 미토스토큰(MYTH)을 발행한다.
존 린든(John Linden) 미티컬게임즈 대표는 지난 4일 미토스DAO 및 미토스재단 출범을 알리며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양 웹3 회사 가운데 아시아권과 연결된 곳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토스재단에 크래프톤·컴투스·카카오게임즈 등 합류
미티컬게임즈는 웹3 게임과 메타버스 생태계 내에서의 탈중앙 경제를 단순화하고 표준화를 정립하기 위해 DAO와 재단을 설립한다. DAO는 소수의 특정 주체가 조직이나 서비스의 정책 및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DAO 구성원 모두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하는 조직을 말한다. 미티컬게임즈가 발행한 미토스토큰(MYTH) 보유자들이 미토스DAO 구성원으로, 아이디어나 제안을 제출하고 투표할 수 있다.
미토스재단은 미토스DAO에서 결정되는 내용을 실질적으로 구현 및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재단엔 크래프톤, 넷마블(마브렉스), 컴투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와 클레이튼, 라인블록체인 등 국내 블록체인 기업도 참여한다. 이들은 DAO 내에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소위원회로 활동할 수 있다. DAO의 투표를 거쳐 소위원회 구성원으로 뽑히면 권한이 주어진다. 린든 대표는 “많은 기업과 협업하며 동서양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인 넘나드는 NFT 전송 프로토콜 개발
미토스재단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고 NFT를 전송하는 프로토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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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재단에 합류한 기업들을 보면 각사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컴투스의 ‘엑스플라’, 위메이드의 ‘위믹스3.0’을 비롯해 클레이튼과 라인블록체인은 각각 독자적 메인넷을 구축했다.
현재 상황에선 이들 메인넷에서 발행된 NFT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연동하는 건 어렵다. 미토스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NFT가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도 쉽게 전송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 연결되면 더 많은 사용자의 유입을 유도해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토스토큰 발행…ICO는 계획 없어
미티컬게임즈는 미토스토큰(MYTH)도 발행한다. MYTH는 ERC-20 기반 토큰으로 총 10억 개가 발행된다. 미토스토큰은 미토스DAO의 거버넌스 토큰(제안 및 투표 참여 권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미티컬 체인의 유틸리티 토큰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린든 대표는 “웹3 게임과 플레이앤오운(Play and Own·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토큰 및 아이템 소유권 획득) 게임 생태계에서 토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토큰을 발행하는 배경을 전했다. 미토스 생태계에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가 있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다만 미티컬게임즈는 암호화폐공개(ICO)나 퍼블릭 세일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린든 대표는 “DAO에 프라이빗 세일 제안이 올라왔지만 이 제안은 DAO에서 통과돼야 실행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ICO나 퍼블릭 세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MYTH는 투자자와 미티컬게임즈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MYTH 배분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MYTH를 보유하기 위해선 미토스DAO 및 재단 활동을 통해 보상으로 MTYH를 받거나 MYTH가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됐을 때 매수해야 한다.
린든 대표는 한국에서 NFT 게임이 금지돼 있는 것과 관련해 “사용자 확보보다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 하기에 한국 기업과 우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동서양의 콘텐츠를 어떻게 함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미티컬게임즈를 통해 한국 게임이 다양한 국가를 넘나드는 콘텐츠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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