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뉴욕증시는 영국 차기 총리 선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실적 기대 심리가 높아졌으나, 전일 중국 증시에 크게 하락한 만큼 국내증시는 중국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p(+1.34%) 오른 3만1499.62p, 나스닥 지수는 92.89p(+0.86%) 오른 1만952.61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4.59p(+1.19%) 오른 3,797.34p로 장을 마쳤다.
영국 차기 총리에 리사 수낵 전 재무장관이 선출됐다. 헤지펀드에서 근무해 금융시장에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0bp 급락했으며, 파운드화는 장중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시진핑 주석이 3연임을 발표한 가운데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주요 인사가 친 시진핑 주석 인물들로 지명됐다.
그간 시진핑 주석은 플랫폼 회사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공공 부문을 우선시해왔다. 이에 이번 교체에 외국인 중심으로 홍콩에서 패닉셀이 진행되기도 했다.
중국 정치 이슈로 매출 위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뉴욕증시에서는 라스베가스샌즈, 윈 리조트, 알리바바, 징동닷컴 등 중국 관련주가 급락했고, 대형 기술주와 헬스케어주는 실적 기대감에 방어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는 심리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오늘(25일) 국내증시는 영국 정치 이슈 소화, 대형 기술주 강세 등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하락에 대해 일부 투자 회사들은 과도한 반응이며 되돌림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며 “실제 전일 미국 증시에서 장 후반 관련 기업들의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아직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경기보단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 방향성에 주목하며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중화권 증시 폭락에도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속도 조절 기대감, 국내 정부의 금융안정대책 가동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중국 대신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패시브 및 펀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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