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5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여만에 4만명대로 올라왔다. 전날보다 3만 여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 3759명 늘어 누적 2535만 535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1만 4302명)보다 2만 9457명 급증한 규모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부터 닷새째 전주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면서 34일만에 4만명을 넘었다.
현재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진정세에 접어들었던 코로나 유행이 겨울철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주간 일평균 2만명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증가 추세가 보이면 그때 비로소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앞서 발표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유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생 예측치는 약 1만~2만 명 사이다.
정 위원장은 재유행을 주도할 변이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거론되는 BQ.1, XBB 변이도 가설에 지나지 않는다"며 첫 변이 발견 뒤 2달 정도 지나야 추세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실험이 진행 중이지만 현재 접종이 시행 중인 개량백신이 BQ.1, XBB 변이에도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소아 의료대응체계와 응급실 감염병 대응지침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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