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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실적부진"…눈높이 줄하향

3분기 어닝쇼크에 잿빛 전망

증권사 11곳, 목표주가 낮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현대차(005380)의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가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며 ‘노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대비 1000원(0.62%) 상승한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만 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실적 발표가 있던 전날에는 3.29% 하락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현대차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를 낮춰 잡는 보고서가 줄줄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25만 원→22만 원), 한국투자증권(30만 원→26만 원), KB증권(24만 원→22만 원), 신한투자증권(26만 원→22만 원), 키움증권(24만 원→21만 원), 메리츠증권(23만 원→21만 원) 등 증권사 11곳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내년 실적 우려가 컸다. 현대차가 올 3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 악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타2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 관련 품질 비용 약 1조 3600억 원이 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고질적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훼손됐다”며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밴드 하단으로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 부문의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등 금융 부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68% 감소한 3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업체들의 조달 금리 상승은 할부 리스 비용 증가 요인이며 이는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경쟁 심화로 판매 인센티브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에는 신차 출시 감소로 주요 지역 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급 완화에 따른 경쟁 상승으로 인센티브 역시 2022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영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4% 하향한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가 주가 저점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4분기 판매 실적 개선세를 확인하며 저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조건 완화나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완화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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