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등의 여파로 국내산 포기김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산 김치의 가격은 더 큰 상승 폭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온라인몰에서 유통되고 있는 10㎏형 포기김치 20종(국내산 10종, 수입산 10종)의 평균 소비자 구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산 포기김치의 10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8%, 수입산 포기김치는 52% 올랐다.
국내산 포기김치 10㎏형은 지난해 10월 4만 846원에서 5만 2467원으로 1만 1621원 올랐고, 수입산 포기김치 10㎏형은 1만 2605원에서 1만 9127원으로 6522원 비싸졌다. 다나와 측은 “국내산 김치가 품귀를 보이며 수입산 김치에 수요가 몰리자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춧가루에서는 국내산 제품의 상승폭이 더 컸다. 1㎏ 제품 기준 국내산은 2만 5867원에서 2만 9460원으로 14% 비싸졌고, 수입산은 9214원에서 9855원으로 7% 올랐다.
한편 고공행진 하던 국내산 포기김치 가격은 배춧값 하락에 따라 빠르게 안정되어가는 추세다. 다나에 따르면 국내산 포기김치 10㎏형의 10월 4주 가격은 전 월 대비 6.1% 하락했다. 또 전월 7만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절임배추 20㎏형의 가격도 이달 평균 3만원 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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