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반도체용 전구체 제조업체 제이아이테크가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밴드) 최상단에 결정하는 데 성공했다. 로봇 개발 기업 뉴로메카도 밴드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비록 기업공개(IPO) 시장이 어렵다곤 하지만, 기술력이 좋거나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업체들은 여전히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1만 3000~1만 6000원) 중 가장 높은 1만 6000원에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제이아이테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311억 원으로 정해졌다. 수요예측에는 총 945개 기관이 참가해 616.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용 전구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 재료, 포토마스크 케이스 등의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205억 원)을 54%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제이아이테크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뉴로메카도 공모가를 희망가 최상단인 1만 6900원에 확정했다.
총 1720개 기관이 참가해 165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뉴로메카는 협동 로봇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제이아이테크·뉴로메카는 26~27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이아이테크는 미래에셋증권, 뉴로메카는 대신증권에서 각각 청약을 접수한다. 이후 다음 달 4일에 두 회사 모두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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