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풍제약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성상욱 부장검사)는 26일 유제만(66) 대표이사와 A 전무를 각각 참고인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장용택 전 신풍제약 회장과 A 전무, 의약품 원료 납품 업체 대표 B 씨가 2010년대부터 장기간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57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장 전 회장과 B 씨는 사망했다.
당초 신풍제약의 비자금 규모가 250억 원에 이른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비자금 규모는 57억 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비자금의 용처는 확인하지 못한 채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전무를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회사 법인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신풍제약 본사와 공장, 임원들의 사무실·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내용과 이들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자금의 용처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으며 2020년 9월 주가가 21만 40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치료제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비자금 관련 수사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기준 2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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