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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시드전을 피하라"…피말리는 서바이벌게임[서경클래식 1R]

상금 60위 들어야 내년 시드 확보

58위 김우정, 3언더로 공동 11위

59위 김희준은 4언더 6위에 올라

10번 홀 티샷하는 김희준. 서귀포=성형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김우정은 2주 전만 해도 상금 랭킹 80위에 처져 있었다. 그대로면 꼼짝없이 시드전에 끌려가야 할 상황. 하지만 지난주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4위에 오르자 랭킹이 쭉 올라갔다. 22계단을 뛰어오른 상금 58위로 이번 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나왔다. 상금 60위 안에 들면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또 한 번 불꽃을 일으키면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치열한 서바이벌게임의 전장이다. 이 대회 뒤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2개. 다음 주 대회까지 상금 70위 안에 들어야만 시즌 최종전 출전 기회를 얻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번 주 핀크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현재 김우정 뒤로 59위 김희준, 60위 나희원, 61위 정지민, 62위 김리안, 63위 손예빈 등이 줄을 서 있다. 58위부터 67위의 사이에 1000만 원이 채 안 되는 상금 차이로 10명이 몰려 있는 대혼전이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27일 1라운드부터 1타라도 더 줄이려는 중위권 선수들의 독기 어린 샷이 불을 뿜었다.

59위 김희준이 4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르며 시드 유지의 희망을 키웠다.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연습이나 하러’ 시드전 대회장인 무안CC로 떠나고 있었다. 그러다 결원이 생겨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차를 돌렸다. 김희준은 “그냥 ‘시드전 가야 하면 가지 뭐’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임했더니 첫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우정은 3언더파 공동 11위.

한편 이번 대회 성적까지 반영한 시즌 상금 61~80위는 시드전 예선 면제를 받는다. 80위권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지옥의 라운드’ 시드전 예선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상금 81위 정희원이 3언더파로 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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