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검찰이) 수사도 하기 전에 ‘대선자금’이라고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역임했던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 짜 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대선 당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변호사 무료 변론 논란 등을 다 점검을 했다”며 “그때 저희 캠프에서는 5급, 7급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이런저런 물건들이나 음식을 사 온 것 정도를 빼면 나머지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내부 점검을 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것은 경선 자금과 본선 자금으로 나눠지는데 본선 자금은 제가 직접 모든 걸 다 총괄했다”면서 “이런 외부 돈이 들어올 수도 없었고, 또 돈(후원금)이 남았다. 돈이 필요한 선거운동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후원금이 잘 안 들어오고 그래서 애를 먹은 선거였으면 ‘뒤로 받아서 썼나’ 이렇게 의심할 수는 있지만 경선 때 캠프를 관리한 김영진 의원도 의총에 나와서 ‘후원금이 너무 빨리 들어오고 그 뒤에 들어온 거 넘쳐서 돌려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볼 때는 ‘대선 자금’으로 몰아가서 이재명 개인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문제로 같이 몰아가려고 하는 검찰의 무리한 짜 맞추기 수사 의도가 지나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동규 씨는 어쨌든 피의자 신분이다. 피의자를 풀어줘서 이재명 대표와 그 측근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언론 플레이를 시키고 있는 검찰의 행태는 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야당이 가만히 있기가 어려운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지금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권과 그 검찰의 수사 행태는 좀 지나치다. 224번이나 압수수색을 했는데 아직까지 기소를 못했다는 건 사실 수사를 잘 못해서가 아니라 이 정도 털어서 안 나왔으면 사실 없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집어넣겠다는 생각으로 너무 오래 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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