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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디지털 전환’ 속도전…정기선, 美기업과 JV 세운다

'페이팔 창업' 틸 팔란티어 회장 만나

조선·건설기계 등서 DX 전반 논의

연내에 조인트벤처 설립 끝내기로

정기선(오른쪽) HD현대 대표가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267250) 대표가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피터 틸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을 논의했다.

현대중공업(329180)그룹은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최근 방한한 팔란티어 피터 틸 회장과 환담을 갖고 현대중공업그룹과 팔란티어가 함께 설립할 조인트벤처(JV)를 비롯해 양사가 진행 중인 협력 사업을 진전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30일 밝혔다.



피터 틸 회장은 1998년 세계 최초의 핀테크 업체 ‘페이팔’을 창업해 일론 머스크와 함께 운영했고 2004년 알렉스 카프 대표와 공동으로 팔란티어를 설립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테슬라모터스, 스페이스X, 에어비엔비 등 150곳이 넘는 회사에 투자해 ‘실리콘밸리의 거물’로 불리기도 한다. 정 대표와 피터 틸 회장은 양사가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분야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팔란티어의 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본 계약을 체결해 현재 추진 중인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에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환경을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또한 한국의 공공기관 및 민간 분야에 맞춤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공급하는 JV 설립도 연내 완료하기로 했다. 정기선 대표는 “이번 피터 틸 회장과의 면담은 건설적이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팔란티어와 함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대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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