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195940)이 고수익 제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1982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4% 증가한 223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7% 늘어난 150억 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2020년 4분기 이후 1년 9개월 만에 두자릿수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3분기 매출 증가 요인으로 △수액제·만성질환 치료제·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 △숙취해소제 신제품 ‘컨디션스틱’을 필두로 컨디션류 판매 급증 △비건 화장품 브랜드 '비원츠'와 탈모·두피관리브랜드 '스칼프메드'의 매출 성장을 꼽았다. 영업이익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들어왔고, 마진율이 높은 컨디션 판매가 증가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올 6월 충북 오송 수액신공장 본가동으로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상쇄가 시작된 것도 영업이익 증가의 한 요인이다.
다만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21.3%나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HK이노엔이 유통하는 한국MSD의 자궁경부암 백신이 7월 가격을 올렸는데, 가격 인상을 앞두고 2분기에 주문이 대폭 몰려 3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케이캡 월별 출하량 조절에 따라 3분기에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올 4분기부터 오송 수액 신공장이 본격 가동돼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케이캡의 원외 처방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액 신공장 생산 물량이 4분기부터 매출 확대에 본격 기여할 것”이라며 “연말 성수기와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해 컨디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출·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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