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악화로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급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3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6253억 원)보다 6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872억 원으로 15.6%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2.24%가량 감소한 840억 원에 그쳤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범용 고무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되며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NB라텍스는 판매량과 수익성이 감소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6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합성수지 제품이 주로 들어가는 가전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재고 과다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수익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금호석유화학 또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수요 위축이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중국 등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적 신규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 및 스프레드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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