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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난항에 카드사들 자동차 할부금융 축소

신차 할부금리 6∼7%대

고속도로 전경. 연합뉴스




일부 카드·캐피탈사들이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해 할부금융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6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주요 카드·캐피탈사의 신차 할부금리는 6∼7%대(이하 할부기간 60개월 기준) 수준이다.

현대캐피탈은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의 신차 구매 금리를 연 6.1%로 제공하고 있다. 서너 달 전과 비교하면 금리 수준이 거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여신금융협회의 자동차할부 금리 공시를 보면 현대캐피탈의 올해 3분기(7∼9월) 평균 할부금리는 3%대 중후반 수준이었다. 다른 주요 카드·캐피탈사의 차량 할부 금리는 6%대 중반 이상으로 더 높은 상황이다. 신한카드가 차량 구매 시 최저 6.54%, KB캐피탈이 최저 6.64%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며, 현대카드는 6.6%를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카드가 7.0%, 롯데카드가 7.9%를 제시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급등한 것은 국내외 금리 상승으로 카드·캐피탈사의 시장 조달금리가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3년 만기 카드채(신용등급 AA·민평 3사 평균) 금리는 지난 4일 기준 6.1%로, 작년 말 2.4% 대비 3.7%포인트 급등했다.

카드·캐피탈들은 이런 금리 수준으로도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 심리가 급랭하면서 일부 카드사나 캐피탈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길이 사실상 막히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3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에서 일부 여신전문금융사의 채권을 매입하는 등 여전채와 관련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 조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달 비용 부담이 크다 보니 사실상 신규 영업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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